1. H/F 프로젝트란?
우리 회사에서 내가 입사했을 때 신입 개발자는 세 달 수습 기간 동안 한 달에 한 번씩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때, 내 3차 발표는 내가 직접 도메인을 개발해서 그 도메인에 대한 설명을 발표해야 했다. 처음에는 그룹장님께서 "이런 도메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했던 것이 이 도메인의 시작이었다. 그냥 단순한 언급에서 시작한 것 만큼 기획부터 UI 디자인 까지 모두 직접 생각해서 도메인을 만들어야 했다. 지금 생각해도 진짜 와, 이게 가능한가? 싶긴 한데 아무튼 신입 2개월차가 도메인을 직접 기획하고 UI 디자인도 하고, 개발도 해야 했다. 그렇다 보니 피드백을 엄~~~청 많이 받았다. 정말 많이 받았다. 사실, 2개월차면 아직 메인 도메인에 대한 지식도 부족한데 이 도메인의 특성상 우리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수많은 데이터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있어야 했기에 엄청 기획하고, 엄청 부딪혔다.
그래도 당시에 나는 "이런 기회 흔하지 않다" 라고 생각하고 잘 만들기 위해서 엄청 노력했다. 이때 당시, 정말 빠삭하게 공부한 라이브러리가 AG-Grid 였다. 그래서 아마 개발자 100일차 기념으로 발전한 점을 쓰라 했을 때 라이브러리를 도입하는 능력이 높아졌다는 것을 썼던 것 같다. 사실 AG-Grid 뿐만 아니라, 애초에 Vue 도 처음이었고, TypeScript 도 처음이었고, Vue 관련 라이브러리(Pinia, Vue datepicker 등)들은 모두 처음이었기 때문에 진짜 라이브러리 공식 문서를 엄청 보고 분석한 기억이 난다.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위 라이브러리들은 Highcharts 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아무튼 신입 2~3개월 차 때 열심히 만들었던 게 H 프로젝트의 시작(회사 내부 프로젝트이므로 자세한 설명과 명칭은 생략)이다. 그러나 진짜 무시무시한 일은 그 다음이었다. 사장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H 프로젝트의 성격과 비슷했다. 그래서 그룹장님이 "어? 그거 여기에 접목 시키면 좋겠는데?" 라고 말씀을 하셨고 내가 만든 H 프로젝트 도메인에 사장님이 원하시는 도메인을 끼워 넣기로 했다. 그 도메인이 바로 F 프로젝트. 그렇게 H/F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이제 여기서부터 도메인의 규모가 엄청 커져버렸다. 실제 우리 회사의 기획팀이 직접 기획해주게 되었고, 그리고 이 프로젝트의 프론트엔드 총괄 담당이 바로 나다. 신입 3개월 차의 내가 이 프로젝트의 메인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됐다. 지금 생각해도 참 대단하다 우리 회사. 나를 뭘 믿고 이렇게 맡겼는지... 아무튼 이후로 굉장히 순탄치많은 않은 개발을 시작했다. F 프로젝트의 실질적인 개발은 7월 부터 시작해서 11월 중순에 마무리를 지었다.
H, F 프로젝트는 사실 공통으로 사용하는 컴포넌트도 거의 없고 로직이 달라서 나중에 모노레포, 모듈 패더레이션을 할까 고민중이다. 컨셉은 비슷했지만 실질적인 성격은 많이 달랐다. 애초에 F 프로젝트는 기존 H 프로젝트의 기획과는 상관 없는 디자인이 나왔고, 컴포넌트에서 사용할 기능도 많이 달랐다. 하지만 일단 하나의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고 사용자마다 권한을 다루게 주어 H 서비스 사용자와, F 서비스 사용자를 분리시켰다.
H/F 프로젝트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또 많은 어려움을 겪고, 교훈과 얻게 하고, 멍고생을 하게 만든 것은 F 프로젝트다. F 프로젝트는 아예 규모 자체가 매우 거대했으니까... 아무튼 F 프로젝트의 일정은 다음과 같이 축약할 수 있다.
2. F 프로젝트 일정
2022/07/07 ~ 2022/07/18 : 기획안 수령 후 회의 / 개발팀 내부 일정 조율 및 회의
2022/07/25 ~ 2022/09/08 : 도메인 레이아웃 및 프로토타입 UI 설계 / 기획팀에서 요구한 메인 기능들 개발 및 검증 완료
2022/09/13 ~ 2022/09/20 : 디자인 시안 도착. 프로토타입 UI 전면 개편. 디자인에 맞는 컴포넌트 개발
2022/09/20 ~ 2022/10/14 : 1차 마감 페이지들 (13 페이지 중 7페이지) 마감 완료 (7페이지는 선 오픈 후 내부에서 운영)
2022/10/17 ~ 2022/11/18 : F 프로젝트 최종 개발 (13페이지 중 5페이지) 마감 완료
2022/11/18 ~ : 일부 운영자들에게만 도메인 공개 후 운영 / 13페이지 중 한 페이지 완료시 전사 공개 (아직 기획 미완)
정말... 내 신입에서 1년차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시간을 이 H/F 프로젝트에 모든 것을 갈아 넣었다.
3. 회고 작성
이제 프로젝트를 거의 완료한 시점에서 한 번 쓱, 프로젝트하면서 겪은 것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이 도메인은 참... 말로 표현하긴 어렵다. 신입 2개월차 때부터 만들었던 게 갑자기 펑하고 커져서 전사에서 사용할 도메인이 된다니. 이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 참... ㅠㅠ
앞으로도 계속 리팩터링해야할 것들 투성이지만, 그럼에도 이 도메인에 대한 애착이 많이 간다. 이 애착 많은 도메인에 대한 스토리는 이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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