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HA 시험이 끝나고 합격 메일을 받아냈다. 드디어 하나를 끝냈는데 이 기분은 마치 군대에서 훈련소 끝낸 느낌이다. 기간도 딱 비슷하고 기초적인 것들을 압축해서 배운 것 같다. 훈련소를 수료한 것처럼 기분이 상큼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이제 시작이다. 지금은 딱 짝대기 하나만 붙었을 뿐(PTSD 온다). 그렇다고 허무감이 들었다는 건 아니다. 무지에 대한 허무보다는 미지에 대한 설렘이다. 내가 개발을 시작하며 목표한 곳은 이것보다 더 위에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해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든다. Section 1 보다는 Section 2가 훨씬 어렵다고 한다. 보다 더 노력하고 지금보다 더 성장한 Entry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오늘은 공부 내용보다는 지금까지에 대한 회고록을 작성할 거라 이전과 다르게 다음과 같이 목록을 나누려고 한다.
1. HA 준비 방법 // 내가 이전에 공부할 때 블로깅 스킵했던 내용들
2. HA 후기
3. Section 1 후기
4. Section 2 계획
지금부터는 스압 주의
[ 오늘의 TODO ]
코드 스테이츠) 블로깅 세션코드 스테이츠) SOLO 공부패스트 캠퍼스) 인강 3개 이상 듣기 // optional생활) 물 1L 이상 마시기

[ HA 준비 방법 ]
1. 리팩토링
HA 를 준비할 때 가장 먼저 내가 지금까지 했던 과제들과 코플릿들을 하나씩 리팩토링 해봤다. 과제의 경우, HA 시험에서 과제 형태로 나오는 문제는 React라고 들었기에 React와 관련된 과제들만 모두 다 한번씩 리팩토링을 해본 후, 아예 새 과제처럼 초기화된 파일로 다시 한 번 공부를 해봤다. 리팩토링할 때는 왜 이런 코드를 작성했는지 내가 나에게 설명하듯 공부했다. 이 props는 어느 부모 컴포넌트로 왔으며 그 props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 이렇게 map으로 돌리는 이유, 꼭 그래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인지 등등 작성했던 코드를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공부했다. 덕분에 새롭게 과제를 만들어낼 때 매우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코플릿 리팩토링은 사실, 문제를 새롭게 푼 것과 다름없었다. 내가 가장 어려웠다고 생각했던 코플릿은 반복문과 조건문이어서 이 두 개만 따로 다시 풀었다. 예전에는 어렵게 느껴졌는데 지금에서 보니 좀 쉽게 풀리는 것 같아서 그래도 조금은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코드 스테이츠의 HA 대비 자료
코드 스테이츠께서는 생각보다 아주 친절하시다. 조금 있다가도 작성할 거긴 한데 내가 맨 처음 코드 스테이츠를 조사할 때 코드 스테이츠의 인상은 "방치"의 극치였다. "여러분들 알아서 하세요. 사람은 쉽게 죽지 않습니다." 이런 느낌이었는데 생각보다 츤데레처럼 자상하다. HA 시험을 보기 전에 코드 스테이츠에서 Section 1 리뷰를 위한 문제들을 주었다. 방치(?)라고 할만한 점은 개념 정리 자료나 레퍼런스 코드를 주지 않고 문제들만 주고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공부하게끔 해준다는 것 아닐까 싶다.
문제들을 모두 풀고 보니, 이전에 잊고 있었던 개념이 더 잘 정립되는 것 같았다. 조금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사람이 공부하다 보면, 특히나 리액트를 공부하면 이전 JS의 내용들을 좀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이전에 김민태 개발자분의 동영상에서 " 주니어 개발자들이 쉽게 하는 착각은 라이브러리를 자주 사용하다 보면 자신이 개발 잘하는 것처럼 느낀다는 거다. 본질에 집중해라" 라는 말을 들었다(저런 뉘앙스의 말이었음) 그게 뭔지 알 것 같았다. 전에 블로깅할 때도 남겼는데 React 활용에 익숙해진 나머지 자바 스크립트에서 DOM 조작할 때 헤매고 있었다. 그런 점들을 일깨워주고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다시 복습해봐야 할 곳은 어디인지를 깨닫게 해 준 좋은 자료였다.
그리고 사전에 HA 과제 문제 완성본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짧게 보여주신 적이 있다. 그걸 스크린샷으로 찍고(크루님께서 동기 모두에게 잠깐 보여주셨다.) 그것을 바탕으로 어떤 컴포넌트들이 필요하고, 각 컴포넌트들은 어떤 기능을 구현하면 좋을지 생각한 후 스스로 완성본을 0부터 만들어봤다. 물론, HA 시험은 내가 만든 것처럼 간단한 내용들이 아니었고 TEST 기준에 맞춰서 작성해야 했지만 그래도 그렇게 만들어 보는 과정을 통해서 실제 테스트 때 덜 떨게 된 것 같다.
[ HA 후기 ]
1.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으나 어렵지 않은 건 아니었다.
이전에 HA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가 엄청 겁을 먹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도대체 어떻게 나오면 그렇게 어렵다는 거지 싶어서 HA 대비하는 거에 시간 투자를 많이 했다. 그렇게 공부를 해서인지, 아니면 소문을 받아들이는 내가 너무 과장해서 받아들인 건지,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다. 여기서 내가 생각한 난이도는 진짜 손도 못 대는 극강의 난이도였다. 뭘 써야 할지도 모르고 반복문으로 에러만 돌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문제들일 거라 생각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고 해서 진짜 어렵지 않은 문제는 아니었다. 특히 코플릿 문제는 처음 세 문제 정도는 그냥 일반 알고리즘 문제들과 비슷한 난이도였으나 마지막 문제들은 난이도가 높았다. 어떤 문제는 개념만 명확하게 알면 무난히 푸는 문제지만, 그 개념에 조금이라도 빈 곳이 있다면 풀기 힘든 문제가 있었고, 다른 문제는 컴퓨팅적 사고와 응용력이 필요했던 문제였다. 어떻게 풀어야지 하는 생각과 아이디어는 떠오를 수 있는데 그 생각을 실현시키는 코딩이 일반적인 코플릿 문제들 풀듯이 쉽게 나오지는 않았다.
이렇게 어렵다고 말은 했지만 꾸역꾸역 문제들은 다 풀어냈다. 테스트도 모두 통과했다. 이전에 코드 스테이츠에 처음 들어왔을 때 이 문제들을 봤다면 절대 못 풀었을 것이다. 그때는 개념도 배우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코딩을 짜는 컴퓨팅적 사고와 센스가 없기 때문에 단언을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번 HA 를 다 풀어내고 든 생각은 이거였다.
나는 한 달 전의 나보다 더 성장했다.
[ Section1 후기 ]
1. 츤데레 코드 스테이츠
1 ) 은근 다 챙겨준다
코드 스테이츠에 들어오기 전까지 진짜 수많은 학원들을 알아보고 리뷰들 다 찾아보고 코드 스테이츠를 결정한 사람으로서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내가 본 리뷰들만큼 막 그렇게 방치하지 않는다. 다만, 직접 문을 두드려야 한다.
1-1) 방치한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이유는 세 가지 정도 되는 것 같다.
첫 번째, 개념을 자세하게 강의해주진 않는다. 물론 개념 강의 중에서 몇 개는 인터넷 강의처럼 녹화된 영상으로 배운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념은 우리가 글로 보고, 실제 코드 샌드 박스에 써가면서 배운다. 코드 스테이츠 리뷰 보면 누구나 다~~~~ 똑같이 하는 말이 있다. 이 말 내가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일반적 학원의 주입식 교육을 받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힘든 수업일 거다" 진짜 이렇다. 개념을 익히는 시간의 코드 스테이츠는 학원 강사들로부터 수업을 듣는 게 아니라 내가 학원에서 주는 자습서와 답지 없는 문제집을 보고 자습해서 공부하고, 학원 끝날 시간이 되면 개념에 대한 잠깐의 설명과 푼 문제들을 어떻게 풀면 좋은지 설명해주는 것과 같다. 이런 공부 방식에서 확실히 호불호가 나뉠 것 같은데, 지금의 나로서는 '호'고 개발자는 이렇게 공부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조금 있다가. (... 뭔가 광고의 느낌이 나는데 저는 코드 스테이츠에 "돈을 내고"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두 번째, 알려주는 개념 그 이상의 개념을 직접 찾아서 공부해야 한다. 예를 들면, 코드 스테이츠의 과제에는 Bare 과제와 Advanced 과제가 있다. (더 나아가면 Nightmare 까지) Bare 과제는 진짜 코드 스테이츠에서 배운 그 개념들만 갖고도 풀 수 있다. 그런데 Advanced 는 내가 추가로 구글링을 하면서 찾아가며 풀어야 한다. 크루분들께서는 "Bare 만 하셔도 잘하신 겁니다. 지금은 Bare 까지만 하셔도 충분해요." 말씀은 그렇게 해주시는데 공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Advanced 꼭 해야 할 것 같다. 심지어 다른 동기들 다 Advanced 까지 성공한다. 비유가 적절할진 모르겠는데 마치 여자 친구가 "나 오늘은 파스타랑 조각 케이크 먹고 싶은데 파스타만 먹어도 충분해!"라고 말하는 느낌이다. 여자 친구는 진짜로 파스타만 먹어도 괜찮다 해도 남자 친구 된 내 입장에서 조각 케이크도 당연히 먹으러 가고 싶은 그런 마음이랄까. 비유가 적절친 않은데 아무튼 그만큼 Advanced 과제도 풀어야 할 것 같다는 얘기다. 그래서 결국은 스스로 구글링을 하면서 새로운 개념들을 익히고 찾아낸다.
세 번째, 비대면이다 보니 다른 학원처럼 스케줄 관리가 타이트 하지는 않다. 일반적인 학원의 경우 대면이다 보니 학원에 가서 참석하고 정해진 시간 동안 수업을 듣고 하는 것이 기본적이다. 하지만 코드 스테이츠는 비대면이다 보니 학원에 직접 가서 선생님들의 눈 바로 앞에서 관리 받는 개념이 아니다. 물론, 페어 프로그래밍의 경우 같이 프로그래밍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 시간은 철저하게 지키게 되지만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은 정해준 스케줄 시간에 맞춰서 내가 스스로 자리에 앉아야 한다. 즉, 스케쥴의 일정은 코드 스테이츠가 짜주지만 스케쥴 관리는 내가 해야 한다. 물론, 스케쥴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을 때의 패널티는 존재한다. 하지만 그냥 우리가 생각하는 학원에 비하면 강압적이진 않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공부량이 굉장히 많아서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자동적으로 스케줄이 타이트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하다 보면 짜준 시간보다 개념을 더 일찍 익히거나 과제를 해결할 수 있고 반대로 그 시간보다 더 늦게 익히거나 해결할 수 있다. 일찍 끝나면 빨리 쉬고 내가 아직 익히지 못한 개념을 공부할 수도 있고 둘 다 일찍 끝나면 쉬는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스케줄이 자율적이라서 이득이 되기도 한다.
1-2) 그럼에도 방치하지 않는단 이유를 세 가지 정도 들어보겠다
첫 번째, 스프린트 리뷰가 자세하다. 이게 가장 크다.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가르쳐주다니? 내가 리뷰로 본 코드 스테이츠는 절대 답을 알려주지 않는다였고, 물론 그 말에 동의는 하는데 스프린트 리뷰 때 모르는 게 있으면 진짜 다 들어주신다. 시간이 안 되면 커뮤니티 전체 채팅방에서 질문의 답을 다 해주신다. 스프린트 리뷰에서 그날 익힌 개념과 과제에 대한 해설(?) 풀이 방법도 설명해주시는데 이때 저 Advanced 까지 다 설명해주신다. 그뿐만이 아니라 이 과제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들 질문하면 다 들어주신다. 코드 스테이츠에서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가 질문이다. 오죽하면 질문하는 방법까지 가르쳐주실까. 그리고 질문을 하려고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시간을 들여서 질문할 것을 준비하면 그 준비한 시간만큼 질문에 대한 답을 들었을 때 더 잘 이해가 된다. 어쨌든, 스프린트 리뷰에서 굉장히 자세하게 잘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또 그렇게 설명해주시기 위해서 열정을 쏟으시는 게 느껴지시기에 굉장히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질문 답변이 굉장히 빠르고 상세하다. 코드 스테이츠에서는 질문을 하는 공간이 따로 있다. 거기에서는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질문하는 방법대로 하지 않으면 다시 질문할 것을 권장하고 그 질문의 단편적 정보에서도 해결할 수 있는 점을 발견하시면 답을 좀 해주신다. 이 공간이 굉장히 활성화가 잘 돼 있다. 보면, 진짜 질문이 미친 듯이 올라오는데 그에 대한 답변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올라온다. 코드 스테이츠 공부하는 시간에는 거의 실시간으로 확인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일단 위 두 개만 적으면, "질문"이 핵심이다. 코드 스테이츠의 핵심은 개념을 스스로 익히고, 그 과정에서 모르는 것이 발견되면 일차적으로 자신이 다시 한번 정리해서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한 후에 질문해서 답을 얻어내는 것이다. 즉, 코드 스테이츠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고 공부의 주체는 바로 공부하는 그 사람 자신이다. 나는 이런 수업 방식이 꽤 마음에 드는데 그 이유는 그렇게 해서 얻은 지식이 훨씬 더 배우는 게 빠르고 오랫동안 기억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주입식 교육의 폐해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고, 그 교육에 대해서 안 좋은 인식이 분명 자리 잡고 있다. 코드 스테이츠는 잘못된 수업 방식이 아닌 정말 올바른 방식으로 학생들을 공부시키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솔직히 가끔씩은 왜 안 알려주는 걸 풀게 하는 건데!!!!!! 개념 설명 좀 길게 해주시라구요!!!! 아니 이건 대체 뭐 때문에 테스트 통과가 안 된다고 하는 건데!!!!!!! 하며 확 짜증날 때가 있기도 하다. 그래도 막상 풀어내면 오늘도 하나 풀어냈고 열심히 공부했다며 뿌듯해하는 게 함정)
세 번째, 컨텐츠나 프로그램이 매우 다양하다. 정규 시간이 아니라 그 이외의 시간에 가끔씩 수료자들의 후기, 실제 현업자들의 조언이나 특강 등을 컨텐츠로 하는 프로그램들이 종종 진행된다. 참여는 자율적이고 듣고 싶으면 들을 수 있다. 나는 아직 수료자들의 후기 하나만을 들었는데 굉장히 내용이 좋았다.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잘 잡아주는 것 같았다. 이런 프로그램이 정말 자주 있는 것 같다. 다양한 프로그램들 덕분에 공부하는 스킬을 기르는 능력 이외에도 여러 방면으로 성장시켜주는 것을 느끼게 됐다.
너무 길어졌는데 요약하면 이렇다
코드 스테이츠는 개념을 알려주는 선생님보다는 안내해주고 지도해주는 승무원(크루)이다.
2. 바람이 불어야 뿌리가 깊다
지금까지 Section 1 을 달려오면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바뀌지 않은 생각은 "아는 것과 사용하는 것은 다르다" 이다. 진짜 개념은 알고 있어도 막상 문제를 보면 이걸 어떻게 써야 할지, 정확히 말하면 그걸 쓰는 게 맞는지 의심이 갈 때가 있다. 아는 것과 사용하는 것은 정말 별개의 문제다.
코드 스테이츠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과제가 많다는 것이다. 내가 배운 것을 스스로 생각해서 직접 써먹게 하는 이 커리큘럼에 굉장히 만족한다. 이전 글에서도 다룬 내용인데 내가 코드 스테이츠 들어오기 전에 인터넷 강의만 듣고 공부할 때는 앵무새가 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과제가 있다고 해도, 그 과제는 강사가 하라는 대로 따라 하는 것뿐이지 내가 스스로 생각해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었다. 물론, 다 지우고 다시 처음부터 나 혼자서 작성하면서 공부를 했었지만 그 공부마저도 내 머릿속에서 로직을 만들어내서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로직을 외우고 기억해서 구현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앵무새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코드 스테이츠에서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내가 직접 코딩을 짜야한다. 짜는 과정에서 개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데 그러면서 개념을 외운다기보다는 체화한다. 그리고 결국에는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사용법을 익히게 된다. 이렇게 내가 직접 코딩을 하도록 하는 방식의 커리큘럼이 정말 마음에 든다.
그리고 페어 프로그래밍이 정말 좋았다. 남의 코드를 보거나 남에게 내 코드를 설명하는게 이렇게 공부가 되는지 몰랐다. 일단, 확실히 무작위로 페어가 매칭되다 보니 실력의 편차가 좀 있다. 내가 만난 대부분의 페어분들은 대부분 정말 잘하시는 분들이었고, 가끔씩은 코딩을 조금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그런데 누구를 만나더라도 정말 많은 공부가 됐다. 잘하시는 분들과 만나게 되면, 그 분들이 짜는 코드와 컴퓨팅적 사고의 흐름을 읽으면서 이렇게 할 수 있구나를 배우고 문제를 바라보는 시야를 더 넓힐 수 있었다. 내 머릿 속에서 꺼낼 수 있는 로직은 하나지만, 페어 프로그래밍을 통해 두 개를 배울 수 있으니 배로 공부하게 된다. 또, 그 분들이 알고 계시는 개념들을 들으면서 추가로 개념을 배우기도 한다. 어쩔 때는 내가 그분들께 직접 질문을 하면서 배우기도 한다. 반대로, 조금 어려워하시는 분들과 매칭이 되면 내가 쓴 코드를 설명하면서 공부가 많이 됐다. 내가 왜 이렇게 짰는지를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서 한 번 더 개념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 되고, 설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코드를 짜면서 "아 이런 부분은 내가 왜 이렇게 생각했는지 자세하게 설명 드려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내가 쓰는 코드를 더 자세히 알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이런 방식의 공부법 덕분인지 나중에 어떤 문제에 마주하게 되면 내가 직접 설명했던 부분들은 정말 쉽게 풀어낼 수 있었다.
3. 커리큘럼이 유기적으로 잘 이어져 있다.
커리큘럼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내가 감탄한 것 중에 하나는 커리큘럼이 굉장히 잘 짜여 있다는 것이다. 이전에 배운 것들이 정말 유기적으로 잘 연결돼서 현재에 이르게 한다. 일단 CLI 를 배우고, 그다음에 Git 으로 넘어간다. 이전에 떡밥처럼 던져져서 열심히 써먹었던 querySelector가 DOM과 이벤트 객체로 이어지고, 그다음에는 고차함수를 배우고 이 것들을 종합해서 React를 공부하게 된다. 근데 이 과정들이 너무 자연스럽게 돼 있어서 만약 내가 React 과제 하나를 하면 이전에 배웠던 것들을 다 활용해서 하게 된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전의 것들 복습까지 할 수 있다.
4. Section 1 을 마치며...
고여서 잠잠해지기보다는 흘러서 요동치고 싶다.
흘러가는 흐름과 트렌드에 자연스럽게 녹아서 활용하는 개발자, 나아가 스스로 트렌드가 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내 가능성에 한계를 두는 사람이 내가 되고 싶지 않다.
어느 시간 축에서도 항상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높은 위치에 만족하기보다 그 위치에 서기까지 몸부림친 노력과 그 열정이 식지 않음에 만족하고 싶다.
어느 공간 축에서도 항상 "거기"에서 더 노력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결국,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언젠가는 터득한 기술(techne)로 나만의 예술(arte)을 하고 싶다.
Section 1 에서는 이 모든 목표의 시작이었고, 오늘 그 시작의 아름다운 마무리가 맺어졌다.
[ Section 2 계획 ]
1.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진
처음에 [상속자들] 이라는 드라마에서 이 대사를 들었을 때 닭살이 전신에 확 돋은 기억이 난다. 그런데 나중에 와서 생각해보니 이 말만 따로 놓고 보면 정말 좋은 말인 것 같다. Section 2는 당연하겠지만 Section 1에 비해서 많이 어렵다고 한다. 실제 커리큘럼 내용을 보더라도 이게 뭐지? 하고 처음 보는 단어들도 많다. 하지만 늘 그렇듯, 지금은 내가 많이 아는 것에 만족하기보다 지금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싶다. 어려우면 어려운 만큼 더 절실하게 공부하면 될 일이다. 지금 내가 구상하고 있는 공부 방법은 다음과 같다.
가장 우선시되는 건 코드 스테이츠 정규 수업이다. 밑에 있는 내용들은 정규 수업을 완벽하게 숙지한 뒤의 일이다.
- 코드 스테이츠 정규 과정 외에도 "프로그래머스"를 통해 알고리즘 문제를 푼다.
- 패스트 캠퍼스 강의를 들으면서 부족한 개념들을 채운다
// 자바스크립트, Vue.js, React.js, Node.js 를 중심으로 코드 스테이츠 커리큘럼에 맞춰 강의를 들을 예정이다 - 하루 물 1L 이상은 이후에도 쭉 마신다
- 운동은 수-토-일 로 계속 계획은 해놓을 예정이다.
// 5:5의 확률로 하거나 안 하지만, 그래도 계획에는 써놔야 할 것 같다
코드 스테이츠를 시작한 이래로 여가라는 게 사라졌다. 그래도 가끔씩은 재충전을 위해 여가를 즐길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지만 여가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에 불평하지 말자. 내 여가는 20대 초반의 내가 다 썼다고 생각하고 지금은 할 수 있는 일에 쏟아붓자. 그만큼 미래의 내 여가 시간이 더 길어질 것이다.
Section 2 때도 쭉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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